공항서 외국인 납치 강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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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30일 동남아인 입국자를 공항에서 납치해 흉기 등으로 위협, 수천만원을 빼앗은 혐의 (특수강도) 로 택시운전사 李모 (33) 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李씨 등은 지난달 26일 오전 8시20분쯤 김포공항에서 이날 입국한 하륜 (33) 등 방글라데시인 4명을 태워 경기도 장흥 유원지로 끌고간 뒤 각목으로 위협, 미화 4천9백달러를 빼앗는 등 지난해 8월부터 20여차례에 걸쳐 모두 3천2백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동남아인 입국자가 대부분 불법체류자이기 때문에 피해를 보고도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는 점을 이용, 강도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전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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