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프로복싱 선상대결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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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유람선에서 프로복싱 남북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다. 프로복싱 남북대결을 추진하고 있는 범아시아권투협회 (PABA.회장 심양섭) 는 "내년 4월 24일로 계획된 2차전을 선상에서 치르자고 북한측에 제시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고 30일 밝혔다.

PABA는 내년 2월 20일 중국에서 벌이기로 확정된 1차전에 이어 2차전은 북한 영해의 유람선, 3차전은 북한내 특구, 4차전은 평양에서 벌이는 방안을 북한측에 제안했다.

최근 들어 프로복싱 활성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북한은 세계적인 관심을 끌 최초의 '선상 복싱' 에 이은 자연스러운 프로복싱 북한 상륙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PABA의 계획대로 일이 진행된다면 내년 10월께 북한 수도 평양에서도 본격적인 프로스포츠인 프로복싱이 벌어지게 된다. PABA는 좌석 4백50석과 무대가 있는 금강산 유람선 금강호내 이벤트룸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마쳤다.

문제는 금강호를 운영하는 현대측의 입장. 현대는 "이벤트룸이 협소하고 흔들리는 배에서 프로복싱 경기의 전례가 없다" 는 이유로 경기 유치에 소극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PABA는 경기 유치를 적극 희망하는 부산~제주간 페리호를 이동시켜 '선상 복싱' 을 벌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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