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가 뜨면 나래도 뜬다… 나래 8연승 공동2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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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허재가 나래를 8연승 고지에 끌어올렸다.

29일 7연승 나래와 5연승 삼성이 맞붙은 98~99프로농구 원주경기에서 허재 (21득점) 는 고비마다 슛을 집중시켜 98 - 93, 5점차의 짜릿한 승리를 이끌었다.

나래는 이날 승리로 11승5패를 마크, LG와 공동2위에 올랐고 선두 삼성은 시즌 4패째 (13승) 를 당했다.

허재의 면도날 같은 손끝이 삼성 바스켓을 헤집은 승부의 고비는 정확히 세차례.

허재는 69 - 62로 앞선 4쿼터 초반 10점차로 벌리는 3점포를 터뜨려 따라오던 삼성의 힘을 빼버렸다.

삼성이 황소같은 뚝심으로 82 - 82 동점을 만든 3분20초쯤 허재는 토니 해리스 (30득점)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꽂은 후 다시 3점포로 87 - 82를 만들어 불을 껐다.

그리고 마지막 2분을 남기고 삼성의 이슈아 벤자민이 89 - 87을 만드는 3점포로 추격하자 해리스의 골밑슛을 어시스트한 후 스스로 골밑을 파 93 - 87로 벌려 놓았다.

연승팀끼리의 대결답게 팽팽했지만 결국은 노련한 테크니션 허재의 진가를 확인시켜준 한판이 됐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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