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컷]'Y2K' 바이러스 탓? MBC '경제…'오작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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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요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로 떠오른 컴퓨터 재앙 '밀레니엄 버그' (일명 'Y2K' ). 방송사들도 연일 특집을 마련하며 대비책을 모색하고 있다.

MBC가 지난 26일 밤10시55분에 방영한 '경제 매거진' 역시 이 대열에 참여했다. 2000년 1월1일로 접어드는 순간, 하늘과 땅에서 벌어지는 참사를 가상화면으로 보여준 것. 한데, 이 프로에서 어이없는 '버그' 가 발생했다.

'밀레니엄 버그' 의 뜻을 "천년을 뜻하는 '밀레니엄' 과 컴퓨터 바이러스를 의미하는 '버그' 의 합성어" 라고 설명한 것. '버그' 는 프로그램 설계.입력 등의 잘못으로 컴퓨터가 오작동하는 경우를 말한다.

따라서 끝의 두 자리 만으로 연도를 인식하는 소프트웨어가 2000년을 1900년으로 오인하는 '밀레니엄 버그' 의 경우는 바이러스와 별 관계가 없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다음과 같은 충고들을 보냈다. '모르면 사전을 찾아봅시다' (하이텔 ID mdhwang). '정보전달을 목적으로 하는 방송은 더욱 더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 (천리안 ID L3196670).

강주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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