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트럭 첫 미국 수출…2003년까지 7만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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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에 중.대형 트럭의 수출 길을 열었다. 현대차는 중.대형 트럭이 미국의 품질인증 기준을 통과해 수출을 할 수 있게 됨으로써 28일 15대를 첫 선적했으며, 오는 2003년까지 총 7만여대를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도별 수출계획은 ▶99년 6천7백대 ▶2000년 1만2천대 ▶2001년 1만7천대 ▶2002년 1만8천대 ▶2003년 2만1천대 등이며, 완성차 또는 현지조립생산 (CKD) 방식으로 수출된다.

CKD 수출분의 미국 현지 생산은 현대차의 미국 제휴회사인 베링트럭이 담당하게 되며, 베링은 내년부터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공장에서 2.5t 중형트럭부터 90t 대형트랙터까지 조립생산에 들어간다.

현대차 해외영업본부장 김뇌명 전무는 "이번 수출은 현대의 독자개발 모델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 첫 진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며 "미국 베링사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트럭을 만들어 전세계 판매망을 형성해 나가도록 할 것" 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상용차 품질인증 기준은 무척 까다로워 그동안 국내 자동차업계가 수출을 못했다.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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