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 하나때문에…"...인텔-디시인사이드에 무슨일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내 대표적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dcinside)가 인텔과 또 다시 상표권을 둘러싼 분쟁에 휩싸였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인텔사는 지난 12일 디시인사이드를 대상으로 상표권 취소에 대한 심판 청구서를 보냈다.

인텔측은 심판 청구서를 통해 "인텔 인사이드(Intel Inside)라는 브랜드 전략으로 회사의 이미지를 확고하게 했다"며 "디시인사이드는 3년 이상 국내에서 해당 상품에 대해 (상표를) 사용한 사실이 없으므로 등록이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인사이드(Inside)'라는 이름하나로 두 회사가 부딪히게 됐다. 인텔은 '인사이드'가 자신들만의 독점적인 상표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디시인사이드측은 '디시인사이드'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는 사이트가 하나의 상품인데 일부 이름에 대한 사용이 없다고 해 상표 자체를 취소하라고 하는 것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두 회사는 이미 지난 2004년 디시인사이드의 상표권을 두고 한 차례 공방을 벌인 적이 있었지만 이번에 또 다시 분쟁싸움에 휘말리게 됐다. 당시에 특허청은 "인텔 인사이드는 인텔과 인사이드가 명확히 분리되는 반면 디시인사이드는 반드시 디시와 인사이드의 결합이라기 보기 어렵다"며 디시인사이드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이재설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