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고'광화문에 위치 이용불편 제기능 못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북소리가 울리지 않는 신문고 - '. 서울시가 지난 10월 시민의 날을 기념해 시민들의 민원이나 건의사항을 시장실에서 직접 접수하겠다며 개설한 '서울 신문고'가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

시가 7천4백만원을 들여 광화문 맞은편 시민열린마당 (옛 치안본부 자리)에 설치한 시장실 핫라인.24시간 자동녹취전화.외국인전용선 등 전화부스 3개의 이용실적은 27일 현재 70여건. 그나마 초기에는 하루 3~5건이 접수됐지만 이달 들어서는 한 건도 없는 날이 대부분이다.

이는 신문고를 이용하려고 굳이 광화문까지 나올 시민들이 없는데다 신문고가 사람 통행이 뜸한 한적한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 관계자는 "날씨가 추워져 이용이 줄어든 것으로 본다" 며 "시민들이 자기집 안방에서도 전화를 걸 수 있도록 별도 전화 (730 - 0101) 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시윤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