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대입원서료 2천원인데 서점서 4천원 팔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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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수능시험 성적이 나온 후 대학지원원서를 사기 위해 근처 지방도시를 찾았다.

원서 교부처가 지방마다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원서를 사러 대도시에 나온다는 것이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었다.

문제는 거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신입생 모집요강을 보면 원서료는 분명 2천원이라고 쓰여 있는데 판매처인 서점에서는 4천원을 달라는 것이다.

서점 측에서는 돈 한푼 남기지 않고 팔 수도 없는 노릇 아니냐고 반문했지만 씁쓸했다.

서점과 대학간의 계약이 어떻게 맺어지는지 알 수는 없지만 서점 등지에서 원서를 판매할 때 판매가를 명시했으면 한다.

판매처에서 자의적으로 매긴 가격에는 자칫 시비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대학과 판매처의 수익을 미리 계산해 원서가격을 매겼으면 한다.

서상대 <학생.전북고창군대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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