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새뚝이]이종찬 안기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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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 이종찬 (李鍾贊) 안기부장 = 'DJ 대통령만들기' 의 1등공신. 동교동계 출신이 아니면서 유일하게 정치권에 자기지분을 지닌 '차기' 유망주의 하나. 김중권 청와대비서실장.한화갑 국민회의총무 등과 함께 DJ정부의 막강한 파워벨트를 형성하고 있다.

동교동계 젊은 실세그룹의 탄탄한 뒷받침도 있다.

안기부장 취임후 동요하던 안기부를 빠른 시일내에 효과적으로 장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가정보원으로 명칭을 바꾸고 40년간 지속돼 온 부훈 (剖訓) 을 고치는가 하면 9백명이 넘는 옛 안기부 세력을 퇴출시켰다.

판문점 총격요청사건을 추적해 야당압박의 지렛대를 만들기도 했다.

金대통령과는 매주 1회 주례보고를 통해 국정전반을 조율하고 있으며 드러내지 않고 대통령의 의중을 정치권 등에 전달하고 반영하는 역할도 한다.

구여당 출신이라는 점 등 뿌리가 약한 게 정치적 약점. 그러다 보니 여권내에서 이런저런 비판의 소리도 나오지만 金대통령의 비호와 나서지 않는 몸조심으로 넘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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