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력용반도체 사업부문 해외매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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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삼성전자가 경기도 부천에 있는 전력용반도체 사업부문을 4억5천5백만달러 (약 5천4백60억원)에 미국 반도체 생산업체인 페어차일드사에 매각키로 하고 22일 계약을 체결했다.

종업원 1천5백명은 전원 페어차일드사가 고용 승계하고, 양사의 영업 유통망.외주 조립.거래선 협력관계 등은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비메모리 반도체의 하나로 전자제품에 전원을 공급.차단하는 기능을 가진 전력용 반도체는 지난해 4천2백억원의 매출과 1백96억원의 순익을 올려 삼성의 비메모리 반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큰 사업이었다.

하지만 삼성은 이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그 돈을 통신용.주문형 반도체와 알파칩 (컴퓨터중앙처리장치) 등 고부가 가치의 시스템 비메모리 (LSI) 반도체 분야에 투자키로 했다.

진대제 (陳大濟) 대표이사는 "대규모 설비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시스템 비메모리 전략제품의 비중을 현재 30%에서 20001년엔 80%로 높일 계획" 이라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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