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대학 지원가능점수표 자료마다 달라 혼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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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수학능력시험 결과가 발표되자 사설 입시전문기관이나 입시 정보잡지사들은 앞다투어 자체적으로 추정한 대학별 지원가능 점수대를 내놓고 있다.

그런데 입시기관마다 지원가능한 점수대가 상당한 차이가 나고 또한 일부 대학들은 신입생 모집에 유리하도록 입시기관들을 상대로 로비까지 벌인다고 한다.

얼핏 보기에는 이들 공개된 자료가 대학과 전공선택에 큰 지침이나 참고자료가 되리라 여겨지지만 이는 대학 입시를 목전에 두고 있는 초조한 수험생이나 학부모, 진학상담을 벌여야 하는 담임교사에게는 혼란만 야기시킬 수 있다.

지원가능 점수대가 기관별로 상위권대학이 5~7점의 차이가 나며 아예 하위권대학에선 10~15점까지 격차가 벌어지기 때문이다.

제시되는 자료라는 것도 전년도의 점수를 바탕으로 해 만들어져 올해에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전년도에 경쟁률이 높았던 대학.학과라도 다음 해에는 경쟁률이 떨어지기도 한다.

발표된 자료가 혼란을 야기한다면 차라리 발표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본다.

올바른 진학지도란 담임과 학생이 충분한 대화를 나누고 성적.적성.소질을 감안해 소신껏 지원하게 하는 것 뿐이라고 생각한다.

우정렬 [교사.부산시 중구 보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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