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회성씨 내주 기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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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대선자금 불법모금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 (李明載검사장) 는 21일 구속된 한나라당 이회창 (李會昌) 총재의 동생 회성 (會晟) 씨를 29일께 기소한 뒤 내년 1월 초 李총재를 직접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李총재가 지난해 12월 초 임채주 (林采柱) 전 국세청장에게 대선자금 모금과 관련, 격려 전화를 걸었다는 진술이 확보됐으므로 당시 국세청 모금사실을 알고 있었는지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 고 밝혔다.

검찰은 또 李총재가 지난해 대선 직전 2~3개 기업 대표를 직접 만난 사실을 포착하고 李총재가 국세청 대선자금 모금과정에 직접 참여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검찰은 배재욱 (裵在昱) 전 청와대 사정비서관이 林전청장에게 국세청을 통한 대선자금 모금을 직접 부탁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이달 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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