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수소 2억 거액 몸값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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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몸무게 9백~9백40㎏, 몸값 2억원' . 축협중앙회가 86년부터 한우의 우수혈통 보존과 고급육 생산을 위해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쳐 선발, 특별관리하고 있는 종자보급용 수소인 종모우 (種牡牛) 의 신상명세다.

종모우 선발과정을 보면 축산기술연구소는 전국의 혈통 좋은 수소를 대상으로 체중.체위 등 엄격한 심사기준에 따라 '후보 종모우' 를 가린다.

이 후보 종모우에서 인공으로 채취한 정자를 전국의 개량 한우단지에서 사육하는 암소에게 인공수정해 낳은 자식소에 대해서도 동일한 심사기준에 따라 품질을 검정한 뒤 종모우로 선발한다.

이같은 선정과정은 46개월이 걸리는 데다 육질이 괜찮은 지를 검증하기 위해 동일한 정자에서 나온 송아지 15마리 가량을 도축해야 하는 등 종모우 1마리 선발에 2억원 이상의 비용이 든다.

종모우는 처음 21마리가 선정된 뒤 그동안 2백30여마리가 배출됐다.

종모우는 체중이 일반 한우보다 2백㎏ 이상 더 나가고 등날이 곧고 몸통은 뭉툭한 직사각형이며 다리가 짧다.

수명은 4~5년으로 마리당 평균 16만마리의 자손을 퍼뜨린다.

평창 = 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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