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길라잡이'접속건수 보면 주가보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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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최근 증권사 객장의 열기는 혀를 내두를 정도다. 10월의 6천억원 순매도에 이어 11월에도 7백억원 이상 순매도했던 개인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11일까지 1천5백억원의 순매수로 돌아섰다.

8월초 하루 평균 3천4백억원에 지나지 않던 거래대금이 11월말 9천6백억원, 지난주 2조6천억원으로 폭증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필자는 매주초 '주간증시전망' 과 매일 '일일시황'을 중앙일보 인터넷 전자신문의 '전문기자 섹션' 내 '주식투자 길라잡이'에 띄우고 있다. 첫 게재가 나간 8월초엔 '섹션' 자체의 인지도가 낮았을 뿐만 아니라 주가가 바닥을 헤매고 있을 때였던 만큼 접속건수는 하루 평균 1백건 정도로 미미했다.

그러다 10월초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하면서 3백여건으로 늘어나더니 지난주엔 6백건을 육박했다. 특히 11일 하룻동안 1천여명의 독자들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이것은 독자들의 질문과 필자의 답변에 대한 접속건수를 제외한 숫자다.시장의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또 하나의 지표라 할 수 있겠다.

특히 재미있는 현상은 주가가 하락하면 그 다음주 접속건수가 감소한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10월 마지막주 종합지수는 하루 오르고 하루 내리는 출렁거림을 반복한 끝에 전주말 대비 2.66포인트 하락했다.

그러자 11월 첫쨋주 접속건수는 전주의 하루 평균 3백53건에서 3백16건으로 감소했다. 넷쨋주에도 같은 현상이 발생했다. 지난 12월 둘쨋주는 첫쨋주의 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접속건수가 오히려 늘어났다. 주식시장의 과열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지 두고 볼 일이다.

( '주식투자길라잡이'는 중앙일보 홈페이지 (www.jo ongang.co.kr)를 접속한 후 초기화면에서 '전문기자섹션'을 클릭하시면 찾을 수 있습니다.)

권성철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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