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소방수' 박찬호 1점차 지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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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야구 드림팀이 박찬호를 소방수로 내세우면서 대만에 힘겨운 역전승을 거두고 예선리그 1그룹 1위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한국은 11일 방콕 퀸시리킷 구장에서 벌어진 대만과의 예선리그 3차전에서 5 - 4로 역전승, 3전 전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13일 일본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5점차 이상으로만 패하지 않으면 1위로 4강 토너먼트에 올라 2그룹 1위인 중국과 결승진출을 다투게 된다.

한국은 선발로 내세운 김병현이 3이닝동안 5안타 3실점하는 부진으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타자들도 대만의 두번째 투수 차오준량의 코너워크에 끌려다녀 번번이 공격의 맥이 끊겼다.

한국은 1 - 3으로 리드를 빼앗긴 뒤 서재응을 투입하며 역전의 실마리를 풀었다.

한국은 6회초 2사 3루에서 백재호.조인성.신명철이 3연속 안타를 터뜨려 간단히 3 - 3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7회초 박재홍의 결승 2루타와 강혁의 중전 적시타로 5 - 3으로 역전시켰다.

9일 일본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던 서재응은 3과3분의1이닝 동안 볼넷 하나만을 내주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마무리로 나온 임창용이 8회말 1점을 내주고 1사 1, 2루의 위기를 맞자 박찬호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박찬호는 후속타자를 2루땅볼로 잡았고 포수 조인성은 멋진 2루송구로 급한 불을 껐다.

방콕 =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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