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여권 대북 커넥션 의혹 국정조사 요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검찰의 이회성 (李會晟) 씨 사법처리 방침이 전해지면서 한나라당이 11일 국회 상임위 출석거부 등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1주일 남은 정기국회의 파행과 함께 연말정국의 여야 대치상황이 첨예화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10일 여야 정치자금 전반에 대한 국정조사권 발동 요구에 이어 11일 이신범 (李信範) 의원이 지난주 제기한 '한성기.장석중씨를 통한 여권의 대북커넥션 의혹' 에 대해서도 국정조사를 요구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이회창 (李會昌) 총재 주재의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이들 국정조사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국회에 계류중인 법안의 심의.처리를 거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예정된 국회 법사위와 건교위 등 일부 상임위가 한나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한나라당은 이어 이날 오후 서울시내 곳곳에서 제2건국운동을 비판하는 유인물을 가두배포하는 등 본격적인 장내외 투쟁에 돌입했다.

최익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