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초부터 부산 경기 호전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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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내년초부터 부산지역 경기는 서서히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절대적인 경기는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상의가 최근 지역 제조업체 3백여 곳을 대상으로 내년 1.4분기 기업경기 실사지수 (BSI) 를 조사한 결과 91을 기록했다.

이같은 수치는 올 4.4분기 전망치 68 보다 크게 호전된 것이다.

전 분기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인식이 기업가들 사이에 줄었다는 뜻이다.

BSI는 기업인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기전망을 나타낸다.

조사부문별 BSI를 보면 내년 1.4분기 생산수준은 94로 올 4.4분기 전망치 70에 비해 역시 호전될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는 83, 수출 1백으로 4.4분기 60과 88에 비해 좋아질 것으로 나타났다.

상의 관계자는 "이같은 BSI호전은 IMF체제 1년간 지역의 한계기업 정리가 마무리되고 외환수급이 안정되면서 내년 경기에 대한 지역업계의 기대심리가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 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그동안 수출시장 확대에 주력한 화학 및 관련 제품.조립금속.기계장비 등의 중화학 공업의 경기전망이 밝게 나타났다.

그러나 조사대상 업체 중 53.1%가 내년 1.4분기 경기가 올 4.4분기와 비교해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답해 뚜렷한 경기호전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상의는 특히 삼성자동차 빅딜이 지역 경기회복의 최대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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