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싱글튼 회심의 3점포… 삼성 단독선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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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발목 부상으로 침을 맞고 출전한 버넬 싱글튼 (23득점) 의 결승 3점포와 '11월의 MVP' 주희정 (12득점.9어시스트) 의 쐐기 자유투가 삼성을 수렁에서 건져냈다.

싱글튼은 8일 의정부에서 벌어진 SBS와의 98~99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75 - 75 동점을 이룬 경기종료 48초전 장쾌한 3점포로 그물을 흔들어 78 - 75를 만들었고 주희정은 상대의 파울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6개중 4개를 꽂아 SBS의 막판 추격을 뿌리쳤다.

삼성은 SBS를 82 - 75로 꺾고 9승3패를 마크, 다시 단독 선두에 나섰고 SBS는 4승7패로 밀렸다.

삼성의 억척스런 뒷심이 빛난 한판이었지만 SBS도 최근의 오름세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보여줬다.

삼성이 1쿼터를 33 - 12로 벌리고 전반을 47 - 36으로 끝낼 때까지만 해도 일찌감치 승패가 갈리는 듯했다.

그러나 SBS는 후반들어 강한 수비와 속공으로 삼성을 궁지로 몰았다.

SBS는 종료 3분30초전 김상식의 왼쪽코너 3점포로 동점을 만들고 삼성의 실책을 틈탄 제럴드 워커 (26득점) 의 슬램덩크로 75 - 7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24초 공격시간을 거의 다 쓴 가운데 싱글튼이 던진 뜻밖의 3점포가 림을 통과하면서 SBS의 대역전극은 물거품이 돼버렸다.

나산은 광주 홈경기에서 워렌 로즈그린 (13득점.11리바운드) 등 선수 전원을 고루 기용하는 여유속에 동양을 84 - 59로 대파, 5승째 (6패) 를 챙겼다.

동양은 7연패의 늪에 빠졌다.

의정부 = 허진석.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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