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초 사이버 중학교 유니텔에 개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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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국내 최초로 사이버 중학교가 이달초 개교했다.

학교는 PC통신 유니텔. PC를 다룰 수 있는 중학생이면 누구나 입학 가능한 '열린 공간' 이다.

교사도 있다.

서울대 사범대 석.박사 대학원생들과 대성학원 등 유명 학원 강사들이 '사이버 공부 도우미' 로 나온다.

그렇다면 무엇을 배우고 수업은 어떻게 이뤄질까. 지난 5일 PC통신 상에서 이뤄진 수업장면을 보자. 한 학생이 "지난 학기말고사에서 홑문장과 곁문장을 고르는 문제를 틀렸는데 설명을 해주세요" 라고 묻자 서울대 사범대 대학원생은 온라인상으로 "주어와 서술어가 1개씩이면 홑문장, 2개 이상이면 곁문장" 이라고 답변을 해줬다.

특히 학교 숙제에 대한 도움도 석.박사 대학원생들이 제공한다.

또 "주의집중이 안됩니다. 도와주세요" 라는 한 중학생의 고민에 대해 상세한 방법을 알려주는 '공부방법 진단서비스' 도 이뤄진다.

이밖에 원격강의실에서는 학원강사들이 나와 전자 칠판에 글을 써가며 음성강의를 생방송으로 진행한다.

물론 녹화방송을 들을 수도 있다.

수업료는 당분간 무료. 유니텔에 접속한 뒤 'go midschool' 하면 된다.

다만 유니텔 통신프로그램인 '유니윈' 버전이 2.0일 경우 접속이 안되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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