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전자매듭 급한데'정부 추가빅딜설에 난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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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정부는 반도체와 자동차 - 전자 빅딜 합의가 완전히 마무리되기도 전에 '추가 빅딜' 얘기가 불거지자 곤혹스러운 모습.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8일 "난항을 겪고 있는 현재전자 - LG반도체 경영주체 선정과 삼성자동차 - 대우전자 빅딜을 마무리하는게 최우선" 이라며 "철강.PCS와 유화단지 통합 등은 이미 지난 여름부터 얘기가 있었지만 일단 숨을 돌리고 검토해볼 문제" 라고 설명.

이 관계자는 "특히 7개업종.자동차 빅딜과는 달리 철강.PCS.유화단지 등의 빅딜 논의는 재계에 자율적으로 맡겨놓을 생각" 이라며 "시한을 두고 재촉하지 않겠다는 의미이므로 과대해석하지 말아달라" 고 주문.

정부는 5대그룹이 이번에 어렵게 합의한 구조조정 방안을 실천하는게 중요한데, 소모적인 추가 빅딜 논의로 구조조정이 삐걱거리는 것처럼 비춰져서는 좋을게 없다는 판단.

이에 앞서 7일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이 "추가 빅딜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 고 밝혔었다.

고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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