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아시안게임]소프트볼 북한 강인선 구위 완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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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제13회 방콕아시안게임 첫 남북대결이었던 소프트볼에서 한국이 북한에 0 - 3으로 졌다.

한국은 7일 방콕 스리나카린위로트 대학 야구장에서 벌어진 소프트볼 예선리그 1차전에서 북한 에이스 강인선의 구위에 눌려 1점도 뽑지 못하고 완패했다.

북한은 1회초 2사2루에서 김진옥의 적시타로 1점을 선취한 뒤 6회초에는 2사만루에서 한국 투수 박영순의 제구력 난조로 밀어내기와 폭투로 2점을 추가, 3 - 0으로 달아났다.

한국은 6회말 무사 1, 2루의 반격기회를 잡았으나 2번 허미진의 타구가 병살타가 되면서 추격에 실패했다.

한국 여자소프트볼은 지난 91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0 - 4로 진 이후 7년만의 맞대결에서 또 졌다.

이날 경기장에는 남북 응원단이 태극기와 인공기를 흔들며 함께 응원했다.

한국응원단은 '우리는 한민족' 이라 쓰인 피켓을 들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 을 목청껏 부르며 화해의 분위기를 돋웠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 한국 선수들은 태극마크가 새겨진 티셔츠와 겨울 장갑을 전달했으며 북한 선수들은 야구 글러브와 공이 새겨진 배지로 답례했다.

또 경기가 끝난 후에는 남북 선수들이 유니폼 구별없이 한데 어우러져 하나됨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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