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분기 0.9% 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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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일본 경제가 바닥 탈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본 내각부는 올 2분기(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9%(속보치) 증가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연율로 환산하면 3.7%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이후 5분기 만에 플러스로 돌아선 것이다.

일본의 GDP 성장률은 1분기에 연율로 -11.7%를 기록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2분기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앞서 6월 일본 정부는 ‘바닥 탈출’을 선언했었다. 일본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선 것은 아시아 지역의 경제 회복으로 수출이 증가한 데다 내수 소비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2분기 수출은 전 분기 대비 6.3% 증가하면서 7년 만에 가장 많이 늘었고, GDP의 60%를 차지하는 민간소비도 전 분기 대비 0.8% 증가했다. 소폭이지만 지난해 1분기 이후 처음으로 민간소비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현금(1만2000엔)을 나눠주고 친환경 차량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으로 가전제품과 자동차 판매가 증가한 데 힘입었다.

도쿄=김동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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