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지가 대우자동차의 마티즈를 98년에 출시된 세계 '베스트 카' 가운데 하나라고 극찬했다.
FT의 자동차 전문기자인 스튜어트 마셜은 지난 5일자 기사에서 "마티즈는 올해 내가 몰아본 차중 성능이 가장 뛰어난 차 가운데 하나이면서도 값은 가장 쌌다" 고 소개하고 "메르세데스 벤츠 A클래스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값을 고려하면 마티즈는 대우측의 '겸손' 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벤츠 A클래스의 경쟁상대가 될 만하다" 고 평가했다.
마티즈의 장점에 대해 FT는 ▶효율적인 공간이용 ▶좋은 성능의 엔진 ▶간편한 조작 ▶우수한 부품 등을 꼽았다.
FT는 또 대우자동차가 올들어 지난 9월까지 동구권에서 독일 폴크스바겐에 이어 가장 많이 팔린 차라 밝히고 현재 추세대로라면 내년에 대우차는 폴크스바겐마저 제치고 동구권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올들어 9월말까지 대우자동차는 동구권에서 16만9천19대를 팔아 전년 동기비 23.4%의 판매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폴크스바겐은 19만1천50대를 팔아 전년 동기보다 1.3%가 감소했다.
대우는 지난 95년 이후 동유럽 여러 나라에서 6개 자동차 회사를 인수, 대우자동차 조립공장으로 가동중이다.
파리 = 배명복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