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원지역 스키장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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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경기도가 팔당상수원 특별대책 지역에 대규모 스키장과 콘도미니엄 허가를 추진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도는 지난달 27일 건설심의위원회를 열어 광주군이 초월면 곤지암골프장 부근 33만평 부지에 스키장을 건설하기 위해 상정한 국토이용변경계획을 심의했다고 2일 밝혔다.

다화산업이 스키장과 콘도미니엄을 조성하려는 이 부지는 인근에 남한강지류인 곤지암천이 흐르고 있어 팔당상수원 특별대책 제1권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도 관계자는 "다화산업이 콘도등에서 나오는 오.폐수를 한강으로 흘려보내지 않고 모두 재활용하는 무방류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으나 검증되지 않은 시스템이어서 일단 유보했다" 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하지만 폐수시스템이 안전하다는 전문가 진단이 나올 경우 허가를 내 줄 방침" 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스키장과 콘도미니엄이 들어설 경우 인구유입을 촉발

해 수질을 악화시킬 우려가 높다" 며 반대하고 있다.

환경전문가들은 "스키장도 산림파괴와 수질오염 등 생태계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다" 며 스키장 건설을 반대했다.

정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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