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양용은 우승, 메이저 대회 최대 이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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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제치고 동양인 최초로 PGA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자 AP와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해외언론들이 앞다퉈 '양용은 스토리'를 대서특필했다.
 
AP통신은 "메이저 골프대회 최고의 이변"이라며 "PGA 챔피언십에서 그의 매력적 플레이는 위기 때마다 터져나오곤 하는 우즈의 클러치샷보다 더 인상적이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우즈는 메이저 대회에서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역전을 허용한 적이 없었다. 2타 차 리드를 지키고 있다가 역전당한 적도 9년간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양용은은 우승한 후에도 무거운 골프백을 머리 위로 들어올리고, 트로피까지 들어올릴 힘이 남아 있었다"고 적었다.
 
뉴욕타임즈는 타이거 우즈가 36홀(즉 2라운드) 이후 선두로 나선 메이저 대회에서 8번 모두 우승했지만, 양용은이 그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면서 "벨트와 신발을 포함해 머리부터 발 끝까지 흰 색으로 차려 입은 양용은은 14번홀(파4)에서 터진 이글 샷 이후 우즈를 앞질렀다"면서 경기 상보를 곁들여 장문의 기사를 내보냈다.

미국 스포츠채널 ESPN 인터넷판은 17일(한국시간) 메인뉴스로 양용은의 우승 소식을 전하면서 'Y.E.S'라는 제목을 달기도 했다. 양용은의 이니셜(Y.E. Yang)을 딴 제목이다.

명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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