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동정]노동자시인 박노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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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올해 8.15 특사로 풀려난 노동자시인 박노해 (41.본명 朴基平) 씨가 유럽의 권위 있는 시인클럽 '포에트리 인터내셔널 로테르담 재단' 이 수여하는 인권상을 6년만에 수상하게 됐다.

이 재단은 92년 박씨의 시집 '노동의 새벽' 이 "노동문제를 인간의 문제로 부각시켰다" 며 수상자로 선정했으나 박씨는 당시 사노맹 사건으로 구속돼 있어 수상 사실을 전해듣지 못했다.

이 재단이 최근 방한한 재독시인 채운정 (37) 씨를 통해 보관 중인 상금 1만길더 (약 6백만원) 와 상패를 수여할 수 있도록 주선을 부탁해옴에 따라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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