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혈세 낭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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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인천시가 사회단체는 물론 퇴직공무원의 모임 등 각종 동우회에까지 무분별하게 예산을 지원하는 등 시민 세금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7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48개 민간 및 사회단체에 4억2천5백만원의 예산을 지출한데 이어 올해는 한국국제정치학회 등 35개 단체에 2억4천4백만원을 지원했다.

또 지난 2년 동안 인천지역 언론사들이 주관하는 각종 행사에 1천8백만원, 인천지구 청년회의소 행사에 9백만원, 교통장애인협회 인천지부 등 관변단체들의 체육대회 및 기념행사에 1억8백만원을 각각 지출했다.

특히 시 퇴직공무원들의 친목모임인 인천시 지방행정동우회의 행사에도 지난해 1천1백만원, 올해 4백만원을 각각 지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민간.사회단체로부터 사업계획서를 받아 예산을 지원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친목성 단체나 사업의 성격이 투명치 않은 곳에 대한 예산지원은 억제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150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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