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러시아 정상 '병상 회담'…국경 확정등 공동선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모스크바 = 김석환 특파원]장쩌민 (江澤民) 중국국가주석은 23일 모스크바에서 보리스 옐친 대통령과 여섯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를 규정하는 정치선언과 서부국경 확정에 관한 두 가지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이날 회담은 전날 옐친 대통령이 폐렴과 고열로 갑자기 입원함에 따라 이례적으로 모스크바중앙병원에서 열렸으나 정상적으로 진행됐다고 관계자들이 밝혔다.

드미트리 야쿠쉬킨 크렘린대변인은 "새로운 세기에 즈음해 양국이 평화지향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양국간 관계발전을 기약하는 내용의 '21세기에 즈음한 러시아.중국관계' 에 관한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고 말했다.

그는 또 양국정상이 서부지역 국경확정 사업을 완료하는 공동선언에 서명했다면서 서부지역 국경이 확정된 것은 양국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