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몽드, 황석영 소설 번역판 추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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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황석영씨의 장편소설 '손님'이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의해 '올 가을 주목해야 될 소설'로 추천됐다.

'손님'의 프랑스어판은 최미경.장노엘 쥐테 번역으로 쥘마 출판사가 출간했다.

르몽드는 6일자 북섹션에서 "올 가을 프랑스 출판계에 번역소설을 포함, 650여권의 소설이 쏟아져 나올 예정"이라며 12명의 추천 작가와 작품 리스트에 '손님'을 포함시켰다. 르몽드는 "황석영이 자기 나라의 역사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자신을 녹여 넣으며 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열어보인 소설"이라고 평했다.

'손님'의 줄거리는 미국에 사는 한 목사가 형의 뼛조각을 품고 고향 방문단의 일행으로 북한을 찾으면서 풀려나간다. 천연두(손님)와 마찬가지로 밖에서 들어온 기독교와 마르크스주의도 20세기의 '손님'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파리=박경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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