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모대회에서 요코즈나 (천하장사 품위).삼역 (오제키.세키와케.고무스비) 의 밑인 히라마쿠 (平幕)가 우승하는 파란이 일어났다.
마에가시라 (스모 5위 품위) 인 고토니시키 (琴錦.30) 는 21일 규슈대회 14일째 경기에서 오제키인 다카노나미를 물리치고 13승1패를 기록, 마지막날 경기에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 91년 역시 마에가시라로 출전해 가을대회를 제패했던 고토니시키는 이로써 스모사상 처음으로 히라마쿠로 두 번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히라마쿠의 스모대회 제패는 우승제도가 생긴 1909년 이래 25번째다.
키 1백77㎝, 몸무게 1백32㎏으로 스모 선수 치고는 작은 몸집의 고토니시키는 최근 잦은 부상과 내장 질환으로 은퇴까지 고려했으나 이번에 투혼을 발휘해 스모판을 다시 한번 뒤집어놓았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요코즈나인 와카노하나와의 대전을 빼고는 요코즈나 다카노하나, 오제키 무사시마루 등 쟁쟁한 선수들을 스모판 밖으로 내꽂았다.
스모대회는 1년에 여섯번 치러지며 최근 몇년간 요코즈나와 오제키가 우승을 독식해왔다.
도쿄 = 오영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