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음부도율 2년래 최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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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어음부도율 하락세가 지속돼 지난 96년말 이후 1년10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더욱이 전국의 부도 업체수도 지난 96년 9월이후 최저치로 줄어 중소기업의 연쇄부도 사태가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10월중 어음부도율 동향' 에 따르면 전국 어음부도율 (금액기준) 은 0.20%로 지난 9월의 0.31%에 비해 0.11% 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지난 96년 12월 0.16%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 3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던 어음부도율은 7월 한일합섬과 성원그룹 등 대기업 부도 여파로 일시 상승했으나 8월부터 다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9월 0.26%에서 10월에는 0.14%로 크게 떨어진 반면 지방은 0.73%에서 0.76%로 조금 올랐다.

지방의 경우 대구.인천.경기지역 일부 중견기업의 부도와 워크아웃 (기업구조조정) 지정으로 어음부도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어음부도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8월이후 대기업 부도가 한 건도 없었던데다 워크아웃 대상에 포함된 기업의 융통어음은 부도처리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기 때문으로 한은은 설명했다.

게다가 중소기업의 부도사태가 한풀 꺾인 것도 부도율 하락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한편 지난 10월 7대 도시의 신설 법인수는 1천5백55개로 전달보다 1백12개 줄어들었으며 부도 법인수도 3백73개로 24개가 감소, 부도 법인수에 대한 신설 법인수의 배율은 4.2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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