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호 진로회장,박찬종씨에 1억 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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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진로그룹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배재욱 (裵在昱) 전 청와대 사정비서관이 지난해 대선때 당시 신한국당 박찬종 (朴燦鍾) 고문의 신한국당 잔류를 위해 1억원을 제공토록 장진호 (張震浩) 진로그룹 회장에게 요구한 사실이 검찰수사 결과 새로 드러났다.

대검 중앙수사부 (李明載검사장) 는 19일 裵씨가 지난해 10월 진로그룹 張회장에게 "朴씨의 반 (反) 이회창 성향을 누그러뜨려 신한국당에 잔류할 수 있도록 회유하기 위해 1억원 정도의 정치자금을 朴씨에게 제공하라" 고 요구한 사실을 밝혀내고 裵씨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죄 (알선수재) 외에 국가공무원법 위반죄를 추가해 구속기소했다.

검찰조사 결과 張회장은 裵씨의 부탁을 받고 지난해 10월 한성기 (韓成基.구속중) 씨와 함께 서울 '돈암장' 으로 찾아가 朴씨에게 1억원을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검찰은 朴씨가 개정 정치자금법 시행전인 지난해 11월 14일 이전에 돈을 받았기 때문에 처벌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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