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선택과목 난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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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올해 처음 실시된 수리탐구Ⅱ 선택과목에서는 난이도가 관심거리다.

국립교육과정평가원은 표준점수를 활용하면 선택과목간 난이도에 관계없이 수험생들의 불이익은 없다고 밝히지만 그래도 과목별로 약간의 난이도 차이는 있었다.

물리Ⅱ.생물Ⅱ.화학Ⅱ.지구과학Ⅱ 등 4개 선택과목이 있는 자연계의 경우 다양한 자료가 제시돼 학생들이 해석하는데 다소 시간부족을 느꼈다.

전반적으로는 화학Ⅱ.지구과학Ⅱ.물리Ⅱ.생물Ⅱ의 순으로 어려웠다는 평이다.

화학Ⅱ의 경우 단순지식보다 응용.해석능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많았다.

지구과학Ⅱ는 교과서에서 많이 출제됐지만 '강우량과 공기층 분포도' 같은 기본지식과 사고를 필요로 하는 문제도 상당수 있었다.

물리Ⅱ는 지난해와 비슷한 유형으로 출제됐다.

생물Ⅱ는 도표와 그림이 많이 제시됐으나 대부분 쉽게 풀 수 있는 문제였다.

선택과목이 세계사.사회문화.정치.세계지리.경제 등 5개 과목인 인문계의 경우 대체로 난이도가 비슷했으나 세계사가 특히 쉬웠다는 평이다.

이영덕 (李永德) 대성학원 평가실장은 "세계사의 경우 문제에 제시된 자료에 정답이 암시돼 있고 현대사 관련 문제는 신문만 제대로 읽어도 답을 알 수 있는 정도" 라고 말했다.

다만 세계지리의 경우 영국.잠비아 등 국지적 국가에 관한 문제가 나와 일부 수험생들이 어려워했다.

종로학원 김용근 (金湧根) 평가실장은 "경제 문제가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인문계 5개 과목의 난이도가 비슷해 점수차는 크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고정애.최재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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