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선 동해항 출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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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금강산 관광선인 현대금강호가 18일 오후 6시 강원도 동해항을 출항, 금강산 관광에 나섰다.

남북분단 이후 일반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이 남북을 오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른 아침부터 관광버스.열차.비행기.승용차편으로 동해항에 도착, 관광안내교육을 받은 관광객들은 추운 날씨인데도 들뜬 모습으로 현대금강호에 승선했다.

현대금강호는 이날 오후 3시30분 출항식 행사를 마친 뒤 오후 6시 강원도 동해항을 출발, 10여시간 항해후 19일 오전 6시 북한 장전항에 도착한다.

관광객들은 이어 하선수속을 밟은 뒤 오전 9시30분부터 ▶구룡폭포코스▶만물상코스▶해금강코스로 나뉘어 금강산 관광에 나선다.

관광객들은 이들 코스를 구경한 뒤 4박5일만인 오는 22일 오전 동해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현대금강호에는 관광객 8백83명, 기사.안전요원 51명, 승무원 4백82명, 여행가이드 50명, 오락담당자 9명 등 모두 1천4백75명이 탑승했다.

관광객 중에는 현대그룹 정주영 (鄭周永) 명예회장.정몽구 (鄭夢九) 회장 등 현대그룹 고위 임직원 20여명, 작가 이문열.박범신씨, 유홍준 교수, 화가 박성봉씨 등이 포함돼 있다.

동해 = 김진원.홍창업.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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