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호 18일 첫출항…폭풍경보·영하15도 추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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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금강산 관광선이 18일 오후 6시 첫 출항에 나선다.

남북분단 이후 처음으로 관광객.승무원 등 1천2백여명의 탑승자를 태운 현대금강호는 10여시간의 항해를 마친 뒤 19일 오전 6시 북한 장전항에 닻을 내리게 된다.

관광객들은 19일부터 3일동안 ^구룡폭포 코스^만물상 코스^해금강 코스로 나뉘어 금강산을 구경한 뒤 4박5일만인 오는 22일 새벽 동해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현대그룹은 17일 "모든 준비를 마무리지었다" 며 "동해상에 바람이 다소 세게 일고 있으나 현대금강호가 초대형 유람선인 만큼 무리없는 출항과 운항이 가능하다" 고 밝혔다.

제1차 금강산 관광을 신청한 9백76명 가운데 입금을 완료한 8백27명의 관광객은 전국 각지에서 비행기.열차.승용차 편으로 18일 오후 동해항으로 집결, 2시간 동안 안전교육 등을 받고 4백23명의 승무원과 함께 현대금강호에 승선하게 된다.

현대측은 출항에 앞서 17일 밤 동해항에서 전야제를 가진데 이어 18일에는 출항식 행사를 갖는다.

○…금강산 관광객이 현대금강호에서 한국으로 전화를 걸면 분당 4천9백20원 (약 3.8달러) 을, 한국에서 유람선으로 걸 때는 분당 1천4백28원을 내야 한다.

정보통신부는 금강산 유람선 통신서비스 전담업체인 온세통신과 협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

북한에서 한국으로 전화할 때는 유람선에 설치된 공중전화를 이용, '008 2008' 을 누르면 교환원이 나와 연결해준다.

관광객은 미리 떠나기 전 연결 가능한 다섯개의 전화번호를 온세측에 알려줘야 한다.

요금은 전화기 옆에 설치된 접수창구에 달러로 내야 한다.

한국에서 북한으로 전화를 걸려면 '008 850' 을 누른 뒤 지정된 단축번호 4자리를 누르면 유람선에 설치된 전화로 통화가 가능하다.

요금은 전화를 건 쪽의 평소 전화요금에 부과된다.

○…금강산 관광선이 출발하는 18일 동해 전해상에 폭풍경보가 내려져 파도가 높게 일겠으며 금강산 지역의 경우 영하 15도를 밑도는 강추위가 닥칠 전망이다.

기상청은 17일 동해 해상의 경우 초속 14~20m의 강풍과 함께 4~6m의 높은 파도가 일겠으며 이번 추위는 20일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호.홍창업.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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