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영 부산시장 '현장행정' 실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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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IMF고통을 시민과 함께 한다 - .' 안상영 (安相英) 부산시장이 시민 곁으로 바짝 다가간다.

이른바 安시장이 부르짖고 있는 '현장행정' 을 몸소 실현하기 위해서다.

安시장은 최근 간부회의에서 "영세민촌에 가서 서민들과 같이 먹고 자고 아침에 화장실도 가보겠다" 고 공언했다.

16일 중앙일보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IMF시대 생활상을 파악하기 위해 조만간 동구수정동 안창마을 등에서 영세민들과 함께 숙식하겠다" 고 말했다.

安시장은 또 최근 네 가지 형태의 시민과의 대화를 실천해 나겠다고 밝혔다.

▶방문대화 ▶시민초청 대화 ▶TV대화 ▶강연회 등이다.

安시장은 16일 출근길에 시내버스와 지하철을 바꿔 타며 출근했다.

오전8시쯤 남천동 관사에서 나와 금련산수련소 입구에서 108번 시내버스를 타고 범일동 지하철 입구에서 내려 지하철을 바꿔타고 45분 걸려 시청까지 왔다.

그는 "15명의 시민들과 대화했다.

시민들의 교통비용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시정을 이끌어야겠다고 이날 체험에서 생각했다.

이를 위해 곧 있을 2호선 지하철 개통 전에 지하철과 버스 노선이 중복되지

않도록 노선조정이 시급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고 말했다.

일요일인 15일에는 국제시장 먹자골목에 들러 시민들과 순대를 나눠먹으며 애환을 들었다.

방문대화의 실천이다.

시민초청 대화는 매월 첫째 수요일 지역원로.일반시민.각종 단체.전문직 등을 초청, '열린 시정 마당' 이라는 테마로 의견을 나누는 것이다.

이달과 내달에는 지역원로와 올해 부산을 빛낸 인물 등과 대화한다.

조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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