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은 16일 아시아 경제가 위기에서 탈출하는 것을 돕기 위해 1백억달러의 추가 지원자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 지원자금은 미국이 새로 부담하는 50억달러와 미국과 일본.세계은행 및 아시아개발은행 (ADB) 이 공동 참여하는 50억달러로 조성된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을 대신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 참석차 콸라룸푸르를 방문중인 앨 고어 미 부통령은 미 지원자금 50억달러 가운데 한국.태국.인도네시아 3국에 10억달러씩 제공하고 나머지 20억달러는 미 해외투자공사를 통해 아시아지역의 민간투자를 지원하는데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은행과 ADB도 참여하는 미.일 공동 금융지원이 아시아 각국의 금융체제를 회복시키고 구조조정의 장애물을 제거하는데 재정적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의 교도 (共同) 통신은 미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 아시아의 성장과 회복을 위한 미.일 공동 금융지원금은 총 50억달러에 달하며 아시아 각국이 발행하는 국채와 다른 채권들을 구입하거나 보증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고 보도했다.
신 아시아 지원 1백억달러 조성계획은 17일부터 시작되는 APEC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의 공동성명 형식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