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도 특기생 비리…이태호·박상인씨 구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대학 축구특기생 선발 등을 둘러싸고 금품을 수수한 대학과 고교 축구감독.축구심판.학부모 등 29명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특히 축구 승부조작과 청소년 국가대표 선발과 관련, 금품이 건네진 사실도 확인됐다.

부산지검 특수부 (黃希哲부장검사) 는 16일 대학 축구특기생으로 선발해 주거나 축구선수로 계속 있게 해주는 조건 등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 (배임수재) 로 국가대표 출신 축구감독 이태호 (李泰昊.37.동의대).박상인 (朴商寅.44.동래고) 씨와 대한축구협회 1급 심판원 최찬섭 (崔贊燮.36) 씨 등 7명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아들을 대학에 진학시키는 조건으로 학부모로부터 8백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경희대 축구감독 박창선 (朴昌善.44) 씨와, 축구감독 등에게 금품을 건넨 학부모 16명 등 17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태호씨는 지난해 11월 고교선수를 동의대 축구선수로 선발해 주는 대가로 학부모로부터 1천만원을 받는 등 두차례에 걸쳐 2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박상인씨는 지병이 있는 학생을 축구부에 계속 있게 해준다는 조건으로 학부모 鄭모씨로부터 세차례에 걸쳐 9백만원을 받는 등 96년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2천1백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최찬섭씨는 지난 7월 전국체육대회 부산시 예선대회를 앞두고 D고교 축구감독으로부터 경기 진행때 잘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5백만원을 받은 혐의다.

◇ 구속 (7명) ▶이태호▶박상인▶최찬섭▶김대성 (金大成.45.홍익대 감독) ^박정일 (朴正一.41.동아고 감독) ▶백성언 (白聖彦.37.동아고 체육교사) ▶김한봉 (金漢奉.40.부산상고 감독)

◇ 수배 (5명) ▶박일진▶이호길 (李昊吉.44.안동대 감독) ▶박종원 (朴鍾遠.44.한성대 감독) ▶박경복 (朴慶福.46.인제대 감독) ▶정영철 (鄭永哲.45.경남상고 감독)

부산 = 손용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