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초대형 '법무사 합동회사' 생길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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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내년 1월 부산에 2백여명의 법무사가 참여하는 초대형 '법무사 합동회사' 가 등장할 전망이다.

법무사업계에 따르면 부산지방법무사회를 중심으로 법무회사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이 회사에는 2백여 법무사가 참여하며 하나의 회사 밑에 지역별 분소를 두는 형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내 2백58명의 법무사중 거의 대부분이 참여하는 셈이다.

분소는 법무사 5~10명으로 이뤄진다.

이는 업계 전체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다.

올들어 등기사건이 지난해보다 15% 줄고 일부 변호사들이 등기업무까지 취급하고 나서 법무사들은 고전하고 있다.

부산지방법무사회는 최근 2백58명의 회원법무사들을 상대로 합동회사 설립과 관련,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응답자 2백44명 가운데 80%인 1백95명이 통합에 찬성했다.

이에 따라 부산법무사회는 내달까지 이사회.임시총회를 거쳐 시행방안을 최종 확정, 내년 1월 1일부터 가칭 '부산법무사 합동사무소' 를 출범시킬 방침이다.

법무사회는 "합동사무소가 출범하면 업무 전문화가 이뤄져 법률서비스 질을 높일 수 있다" 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젊은 법무사들은 "자유로운 경쟁을 막고 담합으로 수수료를 현행대로 유지하려는 의도가 많다" 며 반발하고 있다.

또 이 회사가 출범하면 상당수 사무직원들이 직장을 잃게 돼 추진과정에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손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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