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조순 대표연설 요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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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우리의 핵심적 과업은 네가지다.

첫째는 경제문제다.

정부는 IMF와의 교섭에서 보다 독자적으로 거시정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물가안정을 기하되 돈이 잘 돌 수 있도록 금융경색의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

근본적인 실업대책은 일자리 창출이며 중소기업대책이 곧 실업대책이다.

중소기업에 대해 향후 상당기간 세무조사를 중지하고, 법인세를 대폭 감면해주는 획기적 정책이 필요하다.

단기적으로는 어음의 남발을 방지하고 장기적으로 어음제도를 철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정부가 구조조정에 개입하는 경우 정부의 역할은 기업이 준수할 기준을 설정하는데 그쳐야 한다.

둘째는 국민의 화합과 단결이다.

셋째는 변화와 개혁의 수행이며 가장 중요한 개혁은 정치개혁이다.

내각제냐, 대통령제냐에 관한 논의는 공동정권에 의해 제기된 문제인 만큼 여권에서 확실히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대학입시는 대학 자율에 맡기자. 넷째, 대북한 정책은 신중히 추진돼야 한다.

IMF체제 아래에서 대외 부채 갚기에 바쁜 우리 경제의 능력과 경기전망에 비춰 대북 투자의 타당성이 신중히 검증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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