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이재실 구로을 위원장 변사체로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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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11일 오후 3시10분쯤 서울 구로구 개봉1동 야산에서 한국권투위원회 사무총장인 자민련 구로을지구당 위원장 이재실 (李宰實.54) 씨가 가슴에 흉기가 꽂힌 채 숨져 있는 것을 주민 金모 (50.무직) 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金씨는 "산책하러 동네 뒷산에 올라갔다가 이상한 물체가 눈에 띄어 가까이 가 보니 심하게 부패된 시신이 누워 있었다" 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李씨의 부인 김명숙씨는 "9월초 '사업차 다녀오겠다' 며 집을 나간 남편이 돌아오지 않는다" 며 李씨의 실종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

李씨는 최근 은행에서 18억원을 대출받아 고속도로 천안휴게소의 주유소를 인수했으나 사업이 부진하자 이를 비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李씨의 소지품이 없어지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가출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으나 원한관계로 타살당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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