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행정연구발표회서 최우수상 영월군청 이형수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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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규모가 작은 자치단체라도 아이디어만 있으면 공익성과 수익성을 두루 갖춘 사업을 할 수 있습니다. "

행정자치부와 지방자치경영협회 공동주관으로 지난달 31일 부산시에서 열린 98 경영행정연구발표회에서 '소수력 발전사업과 지방자치단체의 경영행정' 을 발표해 최우수상을 수상한 영월군청 정책개발담당 이형수 (李亨洙.43.6급) 씨.

李씨는 지난 2년동안 추진해왔던 영월소수력발전소 건립이 가시화돼 지역발전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이 사업의 공익성과 수익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아 마음이 뿌듯하다고 밝혔다.

李씨가 영월소수력발전소 건립을 생각한 것은 지난해 초. 당시 자치경영계장을 맡았던 李씨는 지방자치가 굳건한 뿌리를 내린 일본으로 배낭여행을 가 자치단체가 경영하는 소수력발전소를 견학했다.

李씨는 단 1명이 관리하면서 적은 수량으로 발전을 하는 소수력발전이야말로 영월군에 필요한 사업이라고 판단했다.

자치단체로는 가장 긴 3백19㎞길이의 하천을 보유한 영월군은 그동안 골재채취만 해왔지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귀국후 李씨는 소수력발전소 건립을 위한 재원마련방안, 종합적인 개발방안 등을 만들었다.

또 전국 19개 소수력발전소 가운데 11개소를 둘러보고 문제점을 보완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李씨는 "소수력발전소는 에너지관리기금을 지원받을 수 있어 재정형편이 나쁜 영월군이 추진하기 수월할 뿐 아니라 발전한 전기는 한전에 안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며 "발전소로 생긴 호수를 활용해 양식장과 관광지로 개발하는 등 영월군을 종합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계획을 만들었다" 고 말했다.

영월군하동면각동리에 세워질 영월소수력발전소는 실시설계가 나오는 오는 99년 공사에 들어가 2000년말부터 상업발전을 할 계획이다.

영월 =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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