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계 5차 간담회 정부측 참석자 일문일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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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규성 (李揆成) 재경부장관 등 정부측 참석자들은 제5차 정.재계.금융기관 간담회가 끝난 뒤 "재계가 구조조정 방안의 골격을 마련하긴 했지만 세부실행계획 등이 아직 구체적이지 못하다" 고 평가했다.

다음은 李장관.박태영 (朴泰榮) 산자부장관 등과의 일문일답.

- LG반도체.현대전자간 반도체 부문 일원화를 위한 컨설팅업체 선정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는데.

"두그룹이 오늘 밤에라도 합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예정대로 잘 될 것이다. "

- 부채비율 2백%는 반드시 맞춰야 하나.

"꼭 2백%를 맞추라는 얘기가 아니라 기업들이 자기 신용으로 국제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정도로 재무구조를 개선하라는 의미다. 2백%를 조금 넘어도 괜찮다. 너무 경직적으로 생각하지 말라. "

- 다른 업종 계열사간 상호지급보증은 반드시 연내에 해소해야 하나.

"구조조정을 빨리 하라는 의미이지, 다 해소하라는 것은 아니다. 안되는 것까지 무리해 맞출 수는 없는 것 아닌가. "

(이와 관련, 재경부 관계자는 회사채 상호보증은 해소대상에서 제외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수출관련 금융지원 문제는.

"구체적인 사항은 6일 열릴 수출지원 대책회의에서 은행장들이 모인 가운데 논의해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 5대 그룹에도 무역금융을 허용하겠다는 의미인가.

"무역금융 허용은 아니다. 재계는 무역어음 규모를 늘려주고 금리도 인하해 달라고 요구했으며, 정부는 무역어음 할인규모 확대 등의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 재계의 구조조정이 미흡하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전체적으로 골격은 마련됐지만 일정 등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뚜렷하지 않은등 미흡하다는 것이 정부측 입장이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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