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자배구선수권 예선]한국,4년만에 중국 격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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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한국 여자배구가 4년만에 아시아 최강 중국의 벽을 넘었다.

한국은 5일 일본 가고시마에서 열린 98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D조 예선 3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중국을 3 - 2 (15 - 13, 17 - 15, 6 - 15, 10 - 15, 15 - 8) 로 물리치고 3연승으로 각조 3위까지 진출하는 12강전에 올랐다.

레프트 주공 장윤희의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 차질을 빚은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신장과 체력의 열세를 투지와 조직력으로 맞섰다.

첫세트 9 - 13으로 밀리던 한국은 중국의 범실과 정은선 (흥국생명).장소연의 잇따른 공격이 성공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기세를 몰아 듀스 끝에 2세트를 따냈으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3, 4세트를 중국에 내리 잃어 패색이 짙었다.

한국은 랠리포인트로 진행된 5세트에서 놀라운 투혼을 발휘, 철통 같은 수비로 중국의 강타를 걷어올리며 2시간30여분에 걸친 경기를 마무리했다.

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이후 중국전에서 4년만에 승리를 일궈낸 한국은 7일 B조 1위인 쿠바와 맞붙는다.

예선 4개조에서 상위 3개팀씩이 12강에 오르는 이번 대회는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치러져 이미 예선에서 3승을 올린 한국은 4강 진출이 유력하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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