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여야 영수회담 訪中후 할 생각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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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金대통령은 주례보고에서 영수회담 문제에 관한 한 당의 판단과 건의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힘으로써 여야 정치권의 협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국민회의측은 한나라당과의 주말접촉을 통해 총풍사건에 대한 李총재의 '유감표시 발언' 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여야 막후협상 = 10여일간 영수회담 성사를 협의해온 국민회의와 한나라당 지도부는 지난 2일 회담 실현을 위한 기본원칙에 합의했다.

합의내용은 ▶李총재가 세풍사건을 사과하고 총풍사건은 검찰수사를 지켜본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경제청문회를 정기국회 기간중 실시하고 ▶대통령의 방중전인 9일께 영수회담을 연다는 등이다.

합의를 이룬 여야는 박준규 (朴浚圭) 국회의장에게 협조를 요청, 朴의장은 이날 청와대를 방문해 정국수습을 위한 영수회담의 불가피성을 지적했다.

◇경제청문회 강행 =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날 오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국정협의회에서 경제청문회.방송청문회를 국정감사가 끝난 직후 개최키로 했다.

양당은 일단 3당 총무협상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되 야당이 불응할 경우 청문회 개최를 위한 국정조사 결의안을 단독으로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경제청문회의 경우 특별청문회로, 방송청문회는 문화관광위에서 다룰 방침이다.

전영기.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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