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신청 부진…현대,대책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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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현대그룹은 금강산 관광 신청자가 예상외로 많지 않자 당초 발표했던 추첨식 대신 선착순으로 모집 방법을 바꾸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또 정주영 (鄭周永) 현대그룹명예회장이 18일 첫 출항하는 현대금강호에 직접 승선, 일반 관광객들과 함께 금강산 관광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 고위관계자는 "당초 한꺼번에 접수를 받은 후 추첨을 통해 11월중 승선자를 일괄 선정키로 했으나 4일 접수분부터는 원하는 출항일자의 객실이 비는대로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는 방법으로 바꾸기로 했다" 고 밝혔다.

또 당초 5일까지였던 신청접수 마감일도 이틀 정도 연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에 따르면 선착순제는 20일 두번째로 출항하는 현대봉래호부터 적용되며 모객 때의 경로우대 및 실향민우대 원칙은 사실상 폐지됐다.

현대는 또 3일까지 이미 신청을 마친 1천9백53명의 관광희망자에 대해서도 원하는 날짜, 원하는 객실에 승선이 가능하도록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는 이와 함께 4박5일인 금강산 관광상품이 일반인에게 부담이 되는 점이 없지 않다고 판단, 당일치기 또는 1박2일 등의 다양한 상품을 조기에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관광객 모집을 총괄하는 현대 드림투어에 따르면 4일까지 관광을 신청한 사람은 ▶서울 1천2백38명▶지방 1천2백7명 등 2천4백45명으로 이달중 예상 관광인원 7천여명에 크게 모자란다.

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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