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평가 외국선 어떻게]능력따라 봉급도 달라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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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교육개혁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아지면서 대부분 국가들은 교원평가를 강화하는 추세다.

우수교원 확보가 교육 및 국가경쟁력 강화와 직결된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년이 없고 계약제인 미국의 경우 교장이 교사평가를 하지만 승진심사보다는 자질 향상에 목적을 두고 있다.

정확한 평가를 위해 학교마다 평가위원회가 구성돼 있으며 모든 평가결과는 본인이 열람할 수 있다.

특히 교원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5년마다 교원자격증 재심사제도를 두고 있다.

따라서 교원들은 대학에서 이에 필요한 학점을 따야 한다.

임금은 연수실적에 따라 달라지며 재계약할 때는 근무실적이 중요한 자료가 된다.

주에 따라선 학생들이 교사 평가를 하기도 한다.

교사가 종신직으로 임용되더라도 별도 방식으로 평가받는다.

영국 교원 평가제도의 특징은 '교원양성실명제' 에 있다.

박덕규 (朴德圭)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연찬실장은 "교원 자질이 부족한 것으로 판정되면 그 교원의 출신 대학도 평가를 한다" 며 "그 대학 출신자가 교사로 임용되는 데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 고 말했다.

영국은 보통 2년 주기로 평가를 하지만 교사가 공무원과 같이 매년 연초 자신의 계획서를 낸 후 나중에 스스로 평가하고 나서 상급자 면담을 하는 등 평가방식이 상당히 까다롭다.

평가는 주로 교사의 전문적인 능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본은 우리와 비슷하지만 교장도 교육장의 평가를 받는다.

교사에 대한 평가요소가 근무능력.특성.총평 등 12개 항목으로 세분화돼 있다.

독일은 교사의 책임의식과 신뢰도가 높아 5년마다 평가하지만 승진후보와 전출.전보 후보 평가는 엄격하다.

중국은 매학기말 교장과 교사에 대해 평가하는데 전문성.수업능력 이외에 사상 평가를 하는 것이 특색이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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