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시황]'정주영 호재'로 닷새째 들뜬 분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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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주가가 닷새째 올랐다.

2일 종합주가지수는 현대그룹의 대북 (對北) 관련 9개 사업의 추진 소식이 증시 전반에 호재로 작용, 지난달 31일보다 1.17포인트 오른 404.61로 마감됐다.

또 미국.영국.독일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엔화가 지속적인 강세를 보인 게 투자심리를 지탱한 것으로 보인다.

상승세로 출발한 이날 주식시장은 오전 한때 주가가 410선을 넘어섰으나 오후 들어서는 오름세가 주춤했다.

최근 나흘간 주가가 40포인트 넘게 급등한데 따라 개인투자자들이 경계성 매물을 내놨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외국인들은 나흘째 적극적인 '사자' 에 나서 9백1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억4천5백80만주.9천66억원으로 지난주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나는 등 매매공방전이 치열했다.

업종별로는 광업. 목재나무.은행.보험 등이 오름세였고 운수장비.건설 등은 내림세였다.

조흥은행은 강원. 충북은행과의 합병추진 소식이 호재로 작용,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국민. 장신. 신한은행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지난주에 상승폭이 컸던 현대증권.현대건설 등 현대그룹 관련주들은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최근 주가 상승을 주도했던 한국전력.삼성전자.포항제철 등 대형 우량주들은 소폭 떨어졌다.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은 조흥은행으로 7백14만주가 사고팔렸다.

국민은행.현대건설 등도 4백50만주 넘게 거래됐다.

기관투자가들과 개인투자자들은 각각 3백89억원.8백10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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