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서 초등생 유괴 11일째 생사 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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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등교길 초등학생이 유괴된 지 11일이 지나도록 생사가 확인되지 않아 경찰이 2일 공개수사에 나섰다.

지난달 23일 오전 8시쯤 경남김해시구산동 梁희원 (34.렌터카 차주 겸 기사) 씨의 장남 정규군 (11.K초등 5년) 이 학교에 가기 위해 집을 나간 뒤 소식이 끊겼다.

이후 범인으로 추정되는 용의자는 같은 달 25일까지 모두 네차례 정규군 집으로 전화를 걸어 "아이를 데리고 있다.

경찰에 신고하면 아이를 못보게 된다.

5백만원을 준비하라" 고 요구했다.

수사에 나선 김해경찰서는 협박전화의 발신지를 추적, 범인이 울산시중구학성동 일대 공중전화를 세차례 사용했으며 마지막 통화는 울산지역에서 훔친 휴대폰을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정규군의 사진이 실린 전단 1만장을 전국에 배포하는 한편 범인에 대한 현상금으로 3백만원을 걸었다.

정규군의 아버지는 승합차 한 대로 통학생들을 실어나르고 있으며 어머니 (29) 는 3평 규모의 미니슈퍼를 운영하고 있는 등 생활이 넉넉하지 않은 편이다.

김해 =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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