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가 한글로…인터넷 무료 자동번역 사이트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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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일본어를 몰라 일본 사이트 자료를 찾지 못했습니다. " 그러나 이러한 변명은 이제 통하지 않게 됐다.

일본 사이트자료를 한글로 자동번역해주는 무료 서비스가 등장했기 때문. 한국PC통신 하이텔의 '일본웹서핑 (http://jsurf.hitel.net)' 이 바로 그것이다.

일본웹서핑은 신문.잡지.공공기관 등 2백여 추천 사이트를 클릭하거나 인터넷주소 (URL) 를 직접 입력해 서핑할 수 있어 마치 국내 인터넷 사이트들을 방문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또 별도로 소프트웨어를 구매하지 않고도 일본어 원문을 볼 수 있고 홈페이지 이외에 일어로 작성된 전자우편이나 전자파일도 윈도우의 영역 복사와 붙여넣기 기능을 이용해 한글로 번역할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해 본 이화여자대학교 중앙도서관 박경민 (朴景民.사서) 씨는 이에 대해 "정보의 바다가 두 배로 늘어난 느낌" 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영역의 자료를 요청하는 학생들을 위해 국내는 물론 일본 사이트를 병행 검색하게 돼 보다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이텔 김준성 (金埈成) 대리는 "시중에서 판매 중인 일본어 번역 소프트웨어 못지않게 성능이 뛰어나며 특히 속도가 빠른 것이 장점" 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한글 명사를 입력하면 이를 일본어로 변환해 일본 검색엔진도 이용도 가능토록 개선해 나갈 예정" 이라고 덧붙였다.

임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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